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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완전 해부: 타자 WAR vs 투수 WAR 해석 차이점

u_ja_mong 2025. 6. 30. 03:53

WAR란 무엇인가? 야구 통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

WAR는 "Wins Above Replacement"의 약자로, 리그 평균 수준의 대체 선수와 비교하여 특정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예를 들어, 어떤 타자의 WAR이 5.0이라면, 그 선수는 대체 가능한 평범한 선수보다 팀에 5승 정도의 추가 승리를 안겨줬다는 뜻이다. WAR는 단일 지표로 타자와 투수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연봉 협상, MVP 투표, 트레이드 가치 평가 등에 가장 널리 쓰인다.

 

타자 WAR vs 투수 WAR

 

WAR는 팬그래프스(FanGraphs)와 베이스볼레퍼런스(Baseball Reference)에서 계산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동일하다. WAR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 수비, 주루, 포지션, 구장 효과, 리그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해 종합적으로 계산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타율, 홈런 수, ERA 같은 전통 지표만으로는 선수의 실질적인 가치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WAR의 존재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타자 WAR: 공격, 수비, 주루, 포지션이 만들어내는 총합

타자의 WAR는 단순히 공격 성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WAR는 타격 성적(wRAA 또는 Batting Runs)을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주루 능력(Base Running), 수비 기여도(Fielding), 포지션 보정(Position Adjustment), 리그 환경, 구장 보정 등을 더해 계산된다. 예를 들어, 같은 타율과 홈런 수를 기록한 두 선수가 있다고 해도, 한 명은 유격수(수비 난이도 높음), 다른 한 명은 지명타자(수비 없음)라면 WAR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WAR는 수비 난이도가 높은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는 선수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주루 역시 단순 도루 성공 수보다 도루 성공률,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능력 등 세부적인 러닝 데이터까지 계산된다. 또한 홈런이 잘 터지는 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구장 보정을 통해 WAR 점수가 일부 삭감된다. 이처럼 타자 WAR는 단순한 타격 수치 이상으로, 포괄적이며 맥락 중심의 계산 결과다. 팬이 이 구조를 이해한다면, 홈런 많은 타자보다 팀 전반에 다양한 기여를 하는 선수를 높게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투수 WAR: FIP 기반 vs RA9 기반 계산 방식의 차이

투수 WAR는 타자와 달리 계산 방식 자체가 다소 복잡하고 플랫폼마다 다르게 집계된다. FanGraphs에서는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를 중심으로 WAR을 계산한다. 즉, 삼진, 볼넷, 홈런처럼 투수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만 반영하여 수치를 만든다. 이는 수비력, 실책, 타구 운 등의 외부 요인을 제거한 결과이므로, 투수 개인 능력에 더 집중된 WAR이라 할 수 있다. 반면, Baseball-Reference에서는 RA9(Runs Allowed per 9 innings), 즉 9이닝당 실점 평균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RA9 방식은 팀 수비나 운까지 포함한 실제 경기 결과 중심의 계산법으로, 팀 상황이 투수 WAR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투수라도 FIP 기반 WAR과 RA9 기반 WAR이 다를 수 있다. 또한 투수 WAR도 선발과 불펜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다르다. 선발투수는 긴 이닝 소화 능력과 꾸준함이 중요하고, 불펜 투수는 짧은 이닝에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반영된다. WAR는 투수가 단순히 승리와 평균자책점에서만 평가되던 시대를 넘어, 보다 세밀하게 경기 기여도를 분석할 수 있는 도구로 진화한 것이다.

 

타자 WAR vs 투수 WAR: 해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

타자 WAR와 투수 WAR은 계산 방식부터 반영 요소까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매우 위험하다. 예를 들어 타자 WAR는 수비와 주루, 포지션 난이도, 구장 등을 모두 종합한 결과이지만, 투수 WAR은 어떤 방식(FIP or RA9)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WAR이 높은 선수가 무조건 MVP감이다”라는 식의 해석은 단편적일 수 있다. 타자의 WAR이 6.0이고, 투수의 WAR이 5.5라면 수치상으로는 타자가 낫지만, 투수가 속한 구장, 수비 지원, 리그 평균 FIP 등을 고려하면 실제 영향력은 더 클 수도 있다. 또한 WAR의 특성상 팀 기여도가 아닌 개인 순수 가치 지표이므로, 실제 경기 흐름, 팀 내 역할, 플레이오프 기여도 같은 요소는 반영되지 않는다. WAR는 어디까지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수치’일 뿐, 선수의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팬 입장에서 WAR를 올바르게 해석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계산되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단일 수치가 아니라 맥락 중심의 통계 해석이 필요하다. WAR는 선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지만, 다른 보조 지표와 함께 해석해야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나는 수치이다.

 

WAR는 리그 평균 수준의 대체 선수와 비교해 특정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타자와 투수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통합 지표다. 타자 WAR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포지션 보정, 구장 효과 등을 모두 반영하며, 투수 WAR는 계산 방식에 따라 FIP 중심(FanGraphs) 또는 RA9 중심(Baseball-Reference)으로 나뉜다. 단순 비교는 어렵기 때문에 수치만 보고 해석하기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되었는지와 외부 변수들을 함께 고려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WAR는 선수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이지만, 단일 기준이 아닌 복합적 해석이 전제되어야 진짜 가치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