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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퀄리티 스타트)와 FIP의 차이: 선발투수 평가 핵심 지표 비교

u_ja_mong 2025. 7. 1. 08:05

퀄리티 스타트(QS)의 개념과 장점

QS는 ‘Quality Start’의 약자로, 선발투수가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의미한다. 이 지표는 비교적 오래된 개념으로, 투수의 ‘기본적인 선발 역할 수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QS는 팬과 코치진 모두에게 직관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조건은 누가 보더라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의미하며, 이는 팀의 승리 확률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QS(퀄리티 스타트)와 FIP의 차이

 

실제로 QS를 자주 기록하는 투수는 이닝 소화 능력, 체력, 위기 관리 능력 등에서 높은 신뢰를 얻는다. 특히 한국프로야구(KBO)에서는 불펜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발이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QS는 투수가 “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본 지표로서 기능하며, 투수의 안정성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효과적인 기준이 된다. 그러나 이 간단한 수치에는 투수의 세부 능력이나 퍼포먼스의 질적인 요소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FIP의 정의와 등장 배경: ERA의 한계를 넘어서다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는 현대 야구 통계에서 선발투수를 평가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FIP는 이름 그대로, 수비의 영향을 배제하고 투수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만을 바탕으로 성적을 측정한다. 구체적으로는 **홈런(HR), 볼넷(BB), 사구(HBP), 삼진(K)**만을 계산에 반영하며, 타구가 수비수에게 갔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 지표는 전통적인 ERA(평균자책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ERA는 경기 외적인 요소—예를 들면 실책이 아니더라도 수비 범위 부족이나 느린 반응—에도 영향을 받는다. 반면 FIP는 투수의 ‘순수한 퍼포먼스’를 반영하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FIP 수치가 낮을수록 탈삼진이 많고 볼넷과 홈런 허용이 적은 투수라는 의미이며, 평균적인 기준은 MLB 기준 약 4.20 내외이다. 중요한 점은 FIP가 단순히 수치를 계산하는 것을 넘어서, 투수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ERA와 FIP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을 경우, FIP를 통해 투수의 운(타구운, 수비운 등)을 조정해 해석할 수 있다. 결국 FIP는 선발투수의 ‘실질적 능력’을 수치로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QS와 FIP의 본질적 차이: 결과 중심 vs 과정 중심

QS와 FIP는 모두 선발투수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지만, 측정 방식과 철학이 완전히 다르다. QS는 결과 중심이다. 실제로 경기가 끝났을 때, 6이닝 3자책점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했는지를 체크한다. 따라서 타자의 수준, 경기 흐름, 수비 도움, 심판의 판정 등 다양한 외부 요소가 포함된 결과값이다. 반면 FIP는 과정 중심이다. 투수가 공을 던졌을 때 어떤 능력치를 보여줬는지를 순수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수비수의 실책, 안타성 타구 처리 실패, 라인드라이브 정면 등 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A투수는 6이닝 3자책 QS를 기록했지만, 볼넷 5개에 삼진 1개, 홈런 2개를 허용했을 수 있다. 이 경우 FIP는 높게 나온다. 반면 B투수는 5.2이닝 동안 삼진 9개, 볼넷 0개, 실점 3점이지만 비자책점 포함으로 QS는 기록하지 못한다. FIP는 매우 낮을 것이다. 이처럼 QS는 "투수의 게임 결과"를 보여주고, FIP는 "투수의 순수한 투구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두 지표는 서로 보완 관계에 있다. 경기 전반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려면 QS가 유용하고, 기술적인 투수 분석과 미래 예측에는 FIP가 더 정확하다. 특히 FIP는 타자의 정타율이나 Hard Hit%, xERA와 연계해서 해석할 때 분석의 깊이가 더욱 높아진다.

 

언제 어떤 지표를 활용해야 할까? 해석과 전략적 활용

QS와 FIP는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지표이므로, 투수를 평가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시즌 초반 로테이션 안정성을 점검하고자 할 때는 QS가 더 효과적이다. 얼마나 자주 6이닝을 책임졌는지, 경기를 무너뜨리지 않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FA 영입을 고려하거나 트레이드 후보 투수의 ‘진짜 실력’을 가늠하고 싶다면 FIP가 더 신뢰할 만하다. ERA와 FIP의 차이, FIP와 xFIP의 흐름, K/BB 비율, 피홈런 수 등을 함께 살펴보면 그 투수가 단지 수비에 도움을 받아 좋은 ERA를 기록했는지, 아니면 본인이 진짜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분석가 입장에서는 FIP를 기준으로 예상 WAR(Wins Above Replacement)를 산출하거나, 향후 부진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모델링에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는 QS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선발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QS는 운영 관점의 지표, FIP는 분석과 예측 관점의 지표다. 두 지표 모두 단독으로는 불완전하지만, 함께 사용하면 선발투수의 안정성과 잠재력을 모두 읽어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QS와 FIP는 모두 선발투수 평가에 자주 쓰이는 지표지만, 보여주는 의미는 다릅니다. QS는 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았는지를 나타내며, 경기의 안정성과 이닝 소화를 강조합니다. 반면 FIP는 삼진, 볼넷, 홈런 등 투수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요소만 반영해, 수비나 운에 영향받지 않는 투수의 순수 능력을 보여줍니다. QS는 운영에, FIP는 분석과 예측에 적합하며, 함께 활용하면 투수의 현재 실력과 미래 가능성을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