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비 지표가 필요한가? 전통 기록의 한계야구에서 수비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지만, 오랫동안 ‘기록되지 않는 공헌’으로 여겨져 왔다. 예를 들어, 실책 수나 수비율(Fielding %) 같은 전통 수비 기록은 오직 명백한 실수를 중심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수비 범위가 넓거나 어려운 타구를 처리한 수비수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반대로 수비 범위가 좁은 선수는 실책이 적을 수 있으나, 이는 수비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서 도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처럼 전통 기록은 수비의 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 많은 한계를 지닌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DRS, UZR, OAA와 같은 고급 수비 지표다. 이들 지표는 단순히 에러 유무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