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 연봉과 WAR 비교: 연봉 대비 효율적인 선수는 누구인가?

u_ja_mong 2025. 7. 1. 21:25

WAR란 무엇인가? 선수 가치 평가의 새로운 기준

WAR(Wins Above Replacement)는 야구에서 선수가 리그 평균 수준의 대체 선수 대비 몇 승을 더 만들어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WAR 1.0은 해당 선수가 팀에 1승을 더해줬다는 의미이며, 이는 수비, 주루, 공격, 포지션 가치, 리그 환경까지 통합하여 계산된다. 타자의 WAR는 타격 성적(wRAA), 수비력(UZR, DRS), 주루 능력 등을 기반으로 산출되고, 투수의 WAR는 FIP 기반(WAR-FIP) 혹은 RA9 기반(WAR-RA9) 등 방식에 따라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WAR의 가장 큰 강점은 모든 포지션, 타자와 투수를 하나의 수치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유격수 A와 외야수 B, 선발투수 C가 각각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이처럼 WAR는 구단 프런트와 데이터 분석가들이 연봉 협상, 트레이드, FA 계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핵심 지표가 되었으며, 연봉 책정에서 ‘성적 대비 몸값’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연봉이 높은 선수가 반드시 고WAR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낮은 연봉에도 높은 WAR을 기록한 선수는 ‘연봉 대비 효율이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선수 연봉과 WAR 비교

 

연봉과 WAR의 관계: 고연봉이 항상 고효율을 의미하지 않는다

연봉은 선수의 시장 가치, 명성, 과거 성과, 포지션 프리미엄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결과지만, 실제로 연봉이 높다고 해서 항상 높은 WAR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MLB나 KBO 모두에서 대형 계약 후 급격히 WAR이 하락하거나, 연봉 대비 성적이 현저히 낮은 선수가 매 시즌 발생한다. 반대로 신인, 백업, 젊은 유망주들이 제한된 연봉을 받으면서도 높은 WAR을 기록해 ‘가성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2023년 MLB에서 WAR 기준으로 상위 10위권에 오른 일부 선수는 연봉 1000만 달러 이하였으며, 반면 3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일부 베테랑들은 WAR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연봉과 WAR 사이에는 완벽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WAR은 순수 성과 지표이며, 연봉은 시장 가치와 기대치가 반영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WAR 대비 연봉을 나누어 계산하는 ‘$/WAR’(1승당 단가) 분석이 구단 운영진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1WAR의 시장 가치는 MLB 기준 약 800만~1000만 달러로 평가되며, 그 이하의 연봉으로 높은 WAR을 기록하면 ‘연봉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간주된다. 이 개념은 팀 운영 예산이 제한적인 팀일수록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실제 사례 비교: 고연봉 비효율 vs 저연봉 고효율 선수

 2021년의 후안 소토는 연봉 약 800만 달러에 WAR 7.0 이상을 기록하며 가성비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었다. KBO에서도 유사한 사례는 충분히 있다. 몇몇 외국인 선수는 연봉 100만 달러를 받고도 시즌 도중 방출되는 반면, 국내 신예 선수들이 1억 원 이하의 연봉으로 3~4WAR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선수의 ‘이름값’이나 계약 규모만으로 기여도를 판단하면 큰 착오가 생길 수 있다. WAR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어떤 선수가 팀에 실질적으로 승리를 더해주는지, 누구에게 연봉 투자가 과도했는지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구단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약 전략을 수정하거나, 선수 육성 및 연봉 조정 대상자 선정에서 보다 데이터 기반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팬들 또한 WAR 대비 연봉 데이터를 통해, 겉보기에 화려하지만 실제 팀 기여는 적은 선수를 판별하거나, 저평가된 효율적인 선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WAR 기반 연봉 평가의 실제 활용법과 한계

WAR를 기준으로 연봉 효율을 평가하는 방법은 구단 운영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그 해석에는 주의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WAR은 포지션마다 계산 구조가 다르며, 포지션별 평균 WAR 기대치도 차이가 있다. 포수와 유격수는 수비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낮은 타격 성적에도 높은 WAR을 기록할 수 있고, 반면 지명타자는 수비와 주루 기여가 없어 고타율에도 WAR이 낮게 나올 수 있다. 또한, WAR은 누적 지표이기 때문에 출전 경기 수나 이닝 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적은 선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도 WAR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연봉 대비 WAR이 낮다’고 해석하면 선수 평가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연봉 대비 효율 분석은 반드시 포지션, 출전 수, 연령, 경기 맥락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AR은 연봉 책정, FA 계약, 트레이드 가치 평가 등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기반의 선수 가치 예측 모델에서도 핵심 피처(feature)로 활용될 정도로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팬 입장에서도 이 지표를 이해하면, 팀이 왜 특정 선수에게 높은 연봉을 지불했는지, 혹은 왜 특정 선수를 과감히 포기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WAR는 선수가 리그 평균 수준 대비 팀에 몇 승을 더해줬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 수치를 연봉과 함께 비교하면, 선수가 연봉만큼 성과를 냈는지, 혹은 ‘가성비 좋은 선수’였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봉이 높다고 해서 WAR이 높지 않으며, 저연봉 선수 중에서도 뛰어난 기여도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 다만 WAR 해석에는 포지션, 출전 경기 수, 수비 기여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연봉 대비 WAR 분석은 선수 가치를 수치로 이해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다.